[책마을] '초짜 임원' 60%가 중간에 잘리는 이유

입력 2022-09-16 18:15   수정 2022-09-17 00:44

2017년 제너럴일렉트릭(GE)에 새로운 최고경영자(CEO) 존 플래너리가 취임했다. 그는 취임 직후 인터뷰에서 “4개월 뒤 새로운 전략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회사의 각종 사업을 찬찬히 둘러보고 고민할 시간을 갖는 ‘허니문’ 기간을 기대한 것이다. 하지만 그의 인터뷰가 나온 날, GE 주가는 3% 넘게 떨어졌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이 현상에 대해 “사람들은 더 빠른 대답을 원한다”고 보도했다. 결국 플래너리는 취임 1년도 되지 않아 자리에서 내려왔다.

<c레벨의>은 이처럼 냉혹한 현실에 부딪힌 C레벨 리더들이 위기를 극복하고 오래 가는 경영자가 되는 해법을 제시한다. 미국 하버드 비즈니스스쿨의 조직행동학 교수인 데이비드 푸비니가 썼다. 그는 잭 웰치(故 GE 회장), 리드 헤이스팅스(넷플릭스 CEO) 등 50여 명 전·현직 경영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명쾌한 리더십 전략을 소개한다.

실력과 역량을 인정받아 어렵게 CEO, 최고재무책임자(CFO), 최고제품책임자(CPO) 등 C레벨의 자리에 올랐지만, 신임 리더들은 예상치 못한 수많은 문제와 마주하게 된다. 실제 새로 부임한 C레벨 경영자 3명 중 2명이 임기를 채우지 못한다.

이들은 자신의 역량을 펼쳐 보이기도 전에 엄청난 과제에 쫓긴다. 많게는 하루 20여 개에 달하는 미팅, 정치인과 시민사회단체 등 온갖 이해관계자의 요구 등에 허덕인다. 이 안에 갇혀 있지 않으려면 취임 이전부터 미리 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과거와 달리 시시각각 시장 상황이 변하고 있어, 실행 계획과 핵심 경영진을 준비한 상태에서 취임해야 하는 것이다. 새로운 경영 이슈도 적극 수용하는 태도를 보여야 한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 다양성 등은 이제 좋은 기업을 판단하는 기준이 됐다.

‘나쁜 뉴스’에도 귀 기울여야 한다. C레벨이 되면 좋은 이야기를 주로 전달받을 뿐, 완전한 진실을 듣기는 어렵다. 저자는 “최선의 결정을 위해선 솔직하고 투명한 정보를 얻어야 한다”며 “C레벨 경영자들은 의도적으로 모든 정보가 오갈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c레벨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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